바누아투

[2015.FEB.15] 패스트푸드 옆 수조관

Junggoo 2016. 2. 3. 14:25


패스트푸드 옆 수조관







밤에 몇번이나 장대비가 쏟아진것 같다. 소리가 요란해서 잠깐 잠깐 깨었는데...

그 때문인지.. 아니면 잠자리가 불편해서인지 아침 일찍일어났다. 맞은편 침대에는 외국인 아저씨가 있었는데 짐을 싸고 있었다.

떠나냐고 하니까.. 아침일찍 비행기를 타고 간다고 한다. 잘가라고 하고는 잠도 안오고 해서

인터넷이나 할까하고 노트북을 보는데 때마침 동생한테서 카톡이 와있었다.

난 굉장히 놀랬다. 어떻게 카톡이 와있지.. 분명 새벽에 도착해서 공항에 있을꺼라고 생각했는데..

카톡에는 이미 포트빌라 시내에 와있다고 했다. 알고 보니 공항에서 유심칩을 사서 개통을 시켰다고 했다.

그래서 난 내가 있는 숙소를 말했는데 정확히 어딘질 모르는 것 같아서 내가 나가기로 했다.

어차피 포트빌라는 정말 작은 도시이기 때문에 찾는 건 금방이다.

숙소를 나가니 바로 앞에 동생이 와있었다. 너무나 반가웠다. 숙소로 들어가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내가 탬워스에서 마지막으로 보고 이곳 바누아투에 와서 처음보는거라 반가웠다.

새벽에 공항에서 있었던 일과 택시 바가지 요금 당한 이야기를 하고 동생은 피곤해서 점심 때까지 잠을 잤다.

난 아침에 잠시 나가서 산책을 하며 돌아다녔다. 아침에는 그렇게 덥지 않아서 딱 돌아다니기 좋다.

그렇게 산책하고 와서는 동생이 일어날 때까지 기다렸다.

그리고 점심이 되어서 동생과 같이 포트빌라 주위를 돌아다녀보기로 했다.




일단 바로 앞 바닷가로 나갔다. 바로 2, 30미터 앞이 바다라 좋았다. 이곳을 따라 포트빌라 중심을 돌아보기로 했다.



옆에 야자수 나무가 있었는데 노란색 코코넛은 처음 봤다. 다 익으면 저렇게 노란색으로 되는 듯하다.



아침과 점심을 먹지 못해서 우리는 눈에 보이는 저렴할 것 같은 음식점에 들어갔다.

이곳 바누아투음식을 먹고 싶었는데 그런 음식점은 보이질 않았다.

거의다 쌀로 된 음식이였다. 여기도 쌀밥을 먹나 하면서 궁금했는데..

나중에 바누아투 친구를 만나 들었는데.. 지금 바누아투에는 중국자본과 사람이 엄청들어와있고..

쌀밥을 먹는 이유는 싸기 때문이라고 했다. 쌀이 가격대비 효율성에서 좋아서 이렇게 식당에도 쌀밥을 파는곳이 많다고 했다.

난 무섭다면 무서울수 있는 중국의 모습을 보았다. 이런 남태평양의 조그마한 곳까지 중국의 손길이 뻗어있었다.





도시를 한 바퀴 돌고 다시 바닷가로 왔는데.. 한 노인분이 낚시줄만가지고 낚시를 하고 있었다.

낚시 미끼로는 돼지고기를 이용해서 던지고 밑밥으로는 빵부스러기를 사용했다.

꽤 재미있는 모습이였다.













작은 물고기도 잡혔고 이렇게 손바닥보다 큰 물고기도 잡혔다.



그리고 우린 바닷가 옆에 있는 패스트푸드점으로 갔는데.. 사람들이 모여서 바닷가를 내려다 보고 있길래.. 우리도 뭐지 하면서 봤다.

그런데 거긴 놀라운 광격이 펼쳐졌다. 수많은 물고기들이 이곳 옆에서 헤엄을 치며 모여있었다.

작은 물고기 뿐만 아니라 아주 큰 물고기도 있었다. 1미터는 되어보이는듯한 물고기도 있었다.

이들은 이곳에서 손님이 던져주는 감자칩이나 치킨튀김 같은 먹으려고 모이는 것이였다.

(며칠 본 결과 계속 있는게 아니라 특정한 시간에만 보이는 것 같았다. 아니면 사람이 던져주면 보이든지..)

따로 돈을 주고 수족관 구경을 안해도 될것같았다. ㅋㅋ



왼쪽에 보이는 약간 흰녀석이 가장 큰 물고기이다. 정말 컸다.



사람들이 던진 감자칩을 먹기위해 달려든다.



길쭉한 녀석도 있었는데.. 이녀석은 잘 먹지 못했다. 방향전환이 여려운지 그냥 직진만 했다.







보통 큰 물고기들이 많이 먹고 배가 부르면 사라진다.









건너편의 작은 섬은 럭셔리 숙소겸 휴양지인데.. 돈만 여유가 있으면 저런곳에서 머물고 싶다.



저녁에보니 동네 아이들이 물에 뛰어들며 놀고 있었다. 이렇게 대충하루가 지났고..

저녁에는 동생이 번다버그 농장에 알고 지냈던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바누아투 친구를 만났다.

이 친구와의 만남이 우리를 바누아투를 절대 잊을 수 없는 곳으로.. 아주 특별한 곳으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