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2015.FEB.05] 뉴질랜드-테카포(2/2)

Junggoo 2016. 1. 12. 14:38


뉴질랜드-테카포







드디어 A 루트의 절반을 왔고 중간부터 능선을 타고  올라가면 된다.

하지만 엄청난 바람이 불고 있었다. 그래서 몸도 가누기 힘들정도였다.



능선을 따라 쭉올라가면 되는데 울타리가 보인다.. 하지만 울타리를 따라가면 안된다..

바람 때문에 주위를 잘 살피지 못했는데.. 들어가는 입구가 따로 있다.





오래되서 기억이 안나지만 이렇게 울타리를 따라오면 안됐던것 같다.. 이거 전에 들어가는게 있었던것 같았다.

아니면 여기 후 일 수도 있고 아무튼 이 놈의 바람 때문에 정말 힘들었다.



멀리 산은 구름들로 보이질 않았고 하늘은 점점 구름으로 덮히고 있었다.



아래로는 차로 올라오는 길이 보인다. 여기서 정말 큰일을 격게 되었는데..



길은 계속가도 보이질 않고 바람은 엄청 세게 불고 있어서 날 울타리 쪽으로 밀어넣고 있어서 

잠시 숨좀 돌리는 김에 동영상 찰영을 했는데.. 이게 화근이였다. 난 좋다고 막 찍고 이제 끝낼려고 돌아서는데..

카메라 렌즈 뚜껑이 날아가버렸다.. 그리고 어떻하지 할 틈도 없이 바로 안경까지 날아가버렸다.

뚜껑이야 없어도 상관은 없는데.. 안경은 없으면 생활에는 문제가 전혀 없지만 이 아름다운 뉴질랜드의 풍경을 티테일하게 보질 못하기 때문에..

꼭 찾아야 했다. 뚜껑은 부피가 커서 금방 찾았는데 안경은 검은색이고 작아서 보이질 않았다. 바람도 거세어서 어디까지 날아갔는지 

가늠도 못해서 여기저기를 계속 돌아다니며 찾고 있었다. 2시간동안 땅만보며 찾아다녔다.

주위에 안경이랑 비슷한 무게와 크기를 가진 나뭇가지와 소똥을 던저서 어디쯤 떨어졌나 예측해보기도했다.

2시간동안 찾았는데 나오질 않자 내잘못이다하며 딱 한 번만 돌아보고 가자고 했는데..

때마침 햇빛이 나오면서 먼가 반짝이는게 보여서 가보니 안경이 놓여있었다. 그것도 염소똥인지 토끼똥인지 위에..

너무나 고맙고 감사했다. 정말 기분위 밑바닥부터 꼭대기까지 한 번에 치솟았다.



똥위에 착지해있는 안경..



저 멀리 울타리에서 정말 멀리까지 날아왔다.



딱 이거리쯤에서 반짝이는 안경을 보았다.



드디어 테카포 산 꼭대기에 있는 천문대가 보인다.



확실히 테카포 호수의 뷰는 정상에서 보는게 확실히 좋은 것 같다. 아쉽다면 안경을 찾느라 하늘은 구름으로 가득차 있다.

이곳 천문대에는 카페도 있어서 바람을 피할 수 있다.



파노라마.



안경을 찾아서 너무 기뻤다. 안경은 고이 가방안에다가 넣어두었다가 풍경을 볼 때는 다시 꺼내서 꼭잡고 봤다.ㅋㅋ





테카포 마을 정말 작은 마을이다. 이 호수가 없었으면 사라졌을 마을이다. 내가 갔을 때는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고 있는 중이여서 그런지..

주위에 집이나 건물 공사 중인 곳이 많았다. 이곳은 아름다운 호수와 별보기 좋은 곳인데..

이렇게 불빛이 많아지면 언젠가는 그 명성도 추락하겠지.. 라는 생각을 하니 아쉬운 마음이 있다.







화장실에서 나오면서 찍었다.





내려올 때는 루트 B를 이용해서 내려왔는데.. 내려올 때는 쉬웠다. 빠르고..

아무튼 고생하고 힘들고 춥고 해서 빨리 숙소로 가서 일찍 잠을 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