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2015.FEB.02] 뉴질랜드-마운틴 쿡 (2/2)

Junggoo 2016. 1. 6. 17:02


뉴질랜드-마운틴 쿡

GOD is Here! )







추모탑을 내려와서 계속 후커벨리의 트랙을 따라 걸어가는데.. 점점 비와 바람이 거세게 불기 시작했다.





아래로 첫번째 다리가 보였다. 그리고 예상치도 못했던 굉장한 소리를 내며 흘러가는 빙하수? 라고 해야하나 물길이 인상적이였다.





















저기 멀리 보이는 푸카키 호수는 맑고 아름다운 청색의 빛깔을 내고 있는데 여기는 비바람이 몰아치고 춥고 아주 상반된 날씨를 보여주고 있었다.





이것도 빙하에 의한 풍화 작용이였을까.. 많은 돌들이 갈리고 무너져 내린것 같았다.



드이어 2번재 다리.. 바람과 비는 더욱 거세진다.











다리에는 20명 이상 올라가면 안 된다.









다리 아래로 흐르는 물은 꽤 탁한 물이고 회색빛깔인데.. 이게 푸카키로 가면 그렇게 아름다운 빛을 내는게 신기하다..

아마 무거운 불순물이 가라 앉아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다리를 건네 계속 걸어가면 조그마한 개울이 나오고 거기에 잠깐 쉴수 있는 쉘터가 나온다.

소변도 봐야하고 춥고 비 바람도 거세고 해서 잠시 쉬면서 비가 그치길 기다렸는데..

한 시간을 기다려도 그치질 않았다. 그사이에 그 쉘터를 구경했는데 꽤 낡았지만 없는것보다는 나은 곳이였다.

쉘터 여기저기에는 각국의 언어로 낙서가 되어있었는데.. 뭐 한국에서 보는거랑 같은 수준의 낙서이다.

이걸 보면서 외국도 같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중에 하나.. 내 눈에 들어오는 짧은 문장이 있었는데..

" GOD is Here! "

여기에 신이 있다. 라는 글귀가 정말 지금의 상황과 딱 맞아 떨어져서 공감이 갔다.

왜냐하면 날씨는 더욱 악화되어 하늘에서는 천둥 번개가 치고 있었기 때문이였다.

그냥 천둥이였으면 아무렇지도 않았겠지만.. 천둥이 치면서 계곡에서 메아리가 치며 들려서 

한 번 치면 그 소리가 오랫동안이나 울렸다. 거기에 산사태가 나는거 아닌가 하는 공포심까지 더해져..

정말 신이 내 머리 위희 구름에 있는 느낌이였다.


계속 쉘터에 있다가 날씨가 좋아질 기미가 없어서 그냥 끝까지 가보기로 했다.



저기에서는 원래 큰 물줄기 빼곤 흐르지 않았었는데 많은 비로 인해서 흘러내리고 있다.

저기 뿐만 아니라 나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계곡의 절벽에서 물줄기가 흘러내리고 있어서 묘한 분위기를 연출해내고 있었다.







드디어 도착한 후커벨리 트랙의 끝이다. 아직 날씨가 좋진 않았지만.. 바로 앞에 있던 빙하가 기분을 좋게 해주었다.

빙하가 조그맣게 떨어져 나온 것 같았다.













그리고 끝에 보이는 게 처음에는 그냥 땅인 줄 알았는데.. 절단면을 보니 빙하였다. 위에서보면 정말 빙하인지 모를것이다.



돌아갈때는 뛰어서 갔다.. 중간에 들어보면 청둥치는걸 들을 수 있는데.. 무서웠다.

이렇게 무서워 하며 내려갔는데 첫 번째 다리에 도착하니 비바람은 줄어들었다. 그렇게 추위에 떨면서 숙에 도착하고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이불에 들어가 푹~ 쉬었다. 그날도 계속해서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난 내일이 마운틴 쿡을 떠나는 날인데.. 정말 여기까지 큰맘 먹고 왔는데.. 제발 날씨야 좋아져라라면 잠이 들었다.

내일 떠나는 버스는 점심 때 있기 때문에 아침에 날씨가 맑다면 한 번더 후커벨리에 갔다 올 수 있기 때문에 그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