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하노이 구시가지로..
입국 수속을 마치고 나와서 환전과, 유심칩을 사서 핸드폰도 개통시키고 이제 어떻게 하지.. 하면서 의자에 앉아있었다.
앉아서 생각 좀 해보려고 하니.. 계속 공항택시 기사와 어린 얘들이 와서 택시를 타락 해서 약간 좀 귀찮았다.
하노이 구시가지로 가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택시를 타고 갈지.. 아니면 여기서 자전거를 조립하고 가야할지..
택시를 타고 간다면 편하긴 할지 싶은데.. 돈도 좀 들고.. 그리고 자전거 타러 와서 택시를 타는게 아닌것 같기도 하고..
자전거를 타려면 조립을 해야하는데.. 조립도 처음 해보는거라.. 시간이 걸릴거고..
그러면 초행길에 시내에 늦게 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다.. 그렇게 한 30분 정도 고민하다가..
자전거를 타러 왔는데.. 자전거 타야지.. 하면서 공항문을 나와서 앞에서 자전거 박스를 풀고 자전거를 찬찬히 조립하기 시작했다.
천천히 조립해서 거의 다 조립을 했다.
근데 지금은 자전거가 서있는데.. 가방에 나머지 짐을 집어 넣으니 문제가 생김..
바로.. 킥스탠드가 버티질 못하고 구부러지기 시작한다는거다..
내 자전거가 29인치이고 좀 커서 그런지 무게 중심이 위에 있어서 구부러지고 쓰러지고...ㅜㅜ
한국에 있을 때는 그냥 짐만 싸보고 달아보지 않았던걸 후회했다..
그래도 일단 가야겠다 싶어서 공항을 나섰다.
여행에서 너무 많을걸 알고 가는걸 좋아하지는 않아서 몰랐는데..
공항을 나서자 마자 차와 오토바이가 정말 많았다..(사실 오토바이가 더 많은건 구시가지에 들어서서 알았다.)
공항을 나와서 첫 사거리를 만났는데.. 신호등이 없다..ㄷㄷㄷ
차들은 무섭게 계속 오고.. 어찌 건너야하나.. 자전거 여행 초보자인 나에게 첫 시련이였다..
한 10분정도 지켜봐도 타고 건널 틈이 안보였다.. 두려움이 커서인듯하다..
그래서 그냥 길을 건너기 위해서 우회전해서 1km 정도 가서 차들이 없는 곳에서 길을 건너 돌아왔었다..ㅋㅋ
그렇게 계속 구글지도를 보면서 갔고 중간중간 '하노이'까지 얼마남았는지를 알려주는 표지석들을 보면서 자전거를 타고 갔다.
주위에는 들판에 소도 논, 밭 많았고 여러 세계적 기업들 공장도 많았다..
그리고 점점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살짝 비가왔다가 그쳐다 하는 도중에 멀리 하노이 시내를 이어주는 큰 다리가 보였다.
생각보다 엄청 긴 다리였는데.. 안개때문에 다보이지도 않는 다리가 묘한 감정을 일으켰다.
그렇게 다리를 건너서 하노이에 도착했고 예약도 하지 않았던 터라 그냥 구글지도에 뜨는 싼 호스텔을 찾아서 갔다.
구시가지 경계쪽에 있었던 숙소.. 베트남의 특이한 점은 저렇게 인도에 오토바이를 주차시킬수 있다.
저기에 짐을 푼 내 자전거도 있다..
저렇게 놔두는게 불안하긴 했는데.. 일단 놔두었다..
밤에는 어떻게 하는지 물어보니까.. 11-12시쯤에 문을 닫는데.. 그때 안을로 들여놔 준다고 했다..
고마웠다..그러고 보니 대체로 베트남 사람들이 친절했던 것 같다.
그렇게 짐을 놔두고 짧게 돌아다녀봤다.
정말 오토바이가 많았다.. 정말로 길을 건너는데.. 어찌 건너야 하나.. 1-2분 동안 가만히 서있었는데..
2, 3일은 많은 오토바이들 때문에 길건너는데 적응을 못했다.
결국에는 익숙해지는 쉬웠는데.. 그냥 오토바이 오는걸 보고 알아서 그냥 계속 건너면 된다..
오토바이도 날보고 알아서 피한다.. 어찌보면 자전거 탈때와 비슷하다..
건너는 사람이 갈까말까 멈추고 망설이면 오토바이도 우왕좌왕 하기 때문에 건널려면 건너고 아니면 그냥 서있든가 해야한다..
여기가 구시가지 광장? 분수대? 뭐 그런 곳이다. 친구끼리 약속 잡고 모이기에 참 적당한 곳이다.
그리고 옆에 보면 서울식당이라는 음식점이 있는데.. 외국에서 한글을 보니 뭔가 신기하고 좋다..ㅋㅋ
분수대 뒤로는 비행기에서 책에서 봤던 호안끼엠 호수이다. 많은 사람들이 산책도 하고 있고..
여러 관광객들과 택시, 자전거들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차와 오토바이가 정말 많다.. 보고 또 봐도 신기하다..
이날을 일찍들어가서 쉬었다.. 그렇게 베트남 하노이에서의 첫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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