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밤

[13.01.28] 정말 무서웠다

Junggoo 2013. 1. 28. 22:32

성암산에 올라서 사진을 찍으려고 주위를 먼저 둘러보니.. 뿌연 스모그? 연무? 가 지평선 근처로 끼여있어서 불안했으나..


그래도 천정부근은 사진을 찍고 관측하기에는 무리가 없어보였다..


올라가기 전에 달이 언제 뜨는지 봐두었기 때문에 달이 안뜬 것을 확인하고 목성을 찍으면서 그 근처에 있는 플레아데스 성단도 목표로 찍기 시작했다..






오리온 자리를 찍어보았는데..


왼쪽 밑에 오렌지 색이 보인다.. 경산에서 비치고 있는 불빛..


저런거 보이지 않게 찍으려면 더 멀리 시외로 나가야 될듯..





확대해서 보니 목성 위성도 모이는 것 같다..


음.. 아닌가.. 확실치는 않은데.. 맞는 것 같기도 하고..ㅋㅋ



계속 찍고 이제 줌을 해서 더 찍을려고 하려는데..


갑자귀 주위에서 "꾸~웩~" 소리가 !! 헐!! 뭐지... 


사람소리는 아니고 음.. 기다리면 지나 가겠지 하고 사진을 줌 땡기고 있는데..


좀더 가까운데서 다시 한번 "꾸~웩~" 헉!!


실제로 군대가지전 밤에 아파트 주차장에서 멧돼지 2마리가 뛰어 댕기는 것을 봤었기 때문에 멧돼지가 아닐까.. 상당히 겁먹었다...


바로 신속히 장비를 챙기고 하산... ㄷㄷㄷ


내려오는 길에 달이 뜨길래 다시 카메로 꺼내고 삼각대 꺼네요.. 초점 마추고 찍어봤다..


초점이 맞는지 확인하고 다시 마추려는데 뒤에서 부스럭!! 


'뭐지? 사람인가? 아니야.. 이시간에 사람이 있을리가?' 아..ㅜㅜ 미쳐미쳐 내 뒤를 노리는 건가... ㅜㅜ


사진보다는 목숨이 중요하지.. 바로 또 싸고 내려왔다.. ㅜㅜ


간만에 엄청난 공포체험을 한 듯 하다... 담에는 사람들 좀 다니고 가로등이 가까운데로 다니든가...


영천 천문대로 가든가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