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2017.MAR.12] 여행 9일차 라오스 동북부 마을, 쌈누아

Junggoo 2020. 11. 13. 14:40


라오스 동북부 마을, 쌈누아


주의 : 이 여행기는 2017년 베트남 - 라오스 - 태국을 여행했을 당시의 이야기입니다.


첫 날부터 나에게 엄청난 맨붕을 주었던 라오스 여행의 둘 쨋날이다.


준비도 정보도 없이 혼자 부딪혔던 라오스는 너무 두려웠다..


어딜 맞아도 알고 맞는거 하고 준비도 없이 맞는거하고 느끼는 충격의 강도가 다르듯이..


이때 난 멘탈이 나가있는 상태였다..


그래서 그래서 첫날 목표였던 쌈누아 마을까지 가서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쌈누가 까지는 약 30km정도뿐이 안되지만.. 역시 라오스 답게 업힐 업힐이다...


쉽지 않다..



어제 묵었던 숙소에서 보니.. 밤에는 보이질 않았던 풍경이 보인다..


시간과 돈이 더 있었다면 더 머물고 싶은 곳이다..


정말이지 아침의 공기와 날씨는 너무나도 좋다.. 거기다 이 마을을 떠나면서 마을 풍경을 보니.. 마을 풍경도 좋고..


아쉽다..





아침 날씨는 진짜 너무 좋은데.. 알고 있다.. 점심이 오면 덥던가.. 비오던가.. 거지 같아지는 걸..ㅜㅜ







마을을 나가는 길에 어제 밤에 저녁을 먹었던 가게에 가서 아침을 먹었다..


아주머니께서 이번엔 웃으시면서 방겨주신다..ㅋㅋ


어제 먹었던거와 똑같은 쌀구수.. 이것도 쌀국수 말고 다른 이름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난 이집 쌀국수가 더 맛있었고.. 저기 고수도 더 맛있었다..




날씨도 미쳤고.. 마을도 분위기도 좋다.. 그전까지는 와전 시골 마을 느낌이였는데.. 


여긴 좀 부티(?)느낌도 약간 있는 곳이다..


왜냐하면 마을에 잔디 축구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도 밤에 조명을 켜놓고 축구를 하더라...




아.. 역시나이다.. 점심이 가까워지면서 먹구름이 끼고.. 어제처름은 아니더라도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한다..


전에 베트남에서 들었던 우기시즌이 시작됐다는 말이 계속 떠오른다.





비오면 찝찝하고 그치면 덥고.. 난리다..ㅋㅋ 풍경은 좋은데.. 오통 산이다..






라오스 넘어와서 베트남과 다른게.. 난 베트남에서 국경으로 가면서 물소가 자주 보이길래..


라오스가면 물소가 더 많겠다 생각했는데.. 물소는 안보이고 약간 검은 색과 누런색이 섞여있는 소들만 있다..



또 급오르막을 넘어와서 쉬면서 사진을 찍는데..


여기 도로는 더 개판이였다.. 옆에 탑(?)같은 걸 공사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경사도도 높고 길에는 아스팔트에서 떨어져 나온 작은 자갈들과 공사현장에서 비로 인해 떠내려온 모래가 나뒹굴고 있다..


짐무게도 30kg 이상이고 힘들어서 끌바를 했는데.. 


맙소사.. 브레이크를 잡아도 자전거가 미끄러져 내려간다... ㅜㅜ


자전거도 철티비라 기본 20kg인데.. 거진 50kg을 그냥 생으로 끌고 올라가다싶히 해서 도착했다..ㅜㅜ


계속 라오스의 안좋은 경험을 좋은 주위의 좋은 풍경으로 상쇄시키는 중...




주인도 없이 그냥 도로를 다니는 소들.. 나중에는 알아서 집으로 돌아가겠지..


이런건 호주에서는 봤었다.. 그 소들은 포동포동 한데.. 여기소들은 영양실조 걸린 소들 같구나.. ㅜㅜ




계속 업힐 업힘을 하면서 지나가는 이 버스를 보면 '나도 타고 가고 싶다' 라고 생각하는데.. 


이게 다음 날 나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이렇게 파놓고는 한창 공사를 하지 않는 듯하다.. 우기라서 그런가.. 전부 빗물에 씻겨 내려간다.



공항인가? 했던 관제탑처럼 보이는 건물.. 비행기 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리곤 도착한 쌈누아의 마을 입구.. 이곳까지 오니 확실히 사람사는 냄새가 난다.




다리를 건너면서 숙소를 구하고 밥을 먹기 우해 근처 시장으로 나왔는데...


고작 50분만에 또 구름이 껴서 비가 올것 처럼 보이다..




쌈누아의 시장인데.. 오랜만에 시장구경이라 너무 좋다..


옛날 한국에서 어릴 때 시장 갔을 때도 생각나고..



여러가지 과일 채소들을 많이 파는데.. 난 해먹을 줄 모르기 때문에..


과일을 좀 샀다.. 그리고 바나나를 많이 샀는데..


바나나가 좀 익어서 검은 점들 생긴 것들 많이 생긴 것도 아니고 그런 것들은 엄~청싸게 팔았다..


한 다발에 천원도 안하길래 2-3다발 사서 바나나만 먹은 듯하다..



거리의 정육점들.. 고기를 팔고 있었다..




시장 한 구석에 있는 식당에서 또 쌀국수를 시켜 먹었다.. 만만한게 쌀국수.. 근데 맛있다..


역시 쌀국수는 국물맛인듯.. ㅋㅋ


그리고 베트남에서부터 라오스까지 집집마다 다 맛이 다르다..



쌀국수를 먹는 도중 예상했던대로 비상 쏟아지는데...



사람들은 너무나도 익숙한 듯하다.. 그냥 대충 정리 후 일어서서 이야기를 한다..


아니나 다를까.. 한 30분 정도 있으니 비가 줄어들고 그쳐간다...



식당을 나서서 둘러보는데.. 난 아주 큰 쥐를 팔고 있었다..


아마 기니피그인가? 그냥 집에 돌아다니는 쥐를 바는 것인가? ㄷㄷ




이제 숙소로 돌아가려는데 여기서 기름냄새가 나도 도넛츠가 엄청 땡겼다..


아마 베트남에서 부터 기름진걸 제대로 못 먹어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


그래서 도넛츠를 몇 개 사갔다..




시장에서 사온 도넛츠.. 냄새만큼 맛은 없었다.. 


평소보다 여기서 먹는 것에 사치를 좀 했다.. 아무래도 어제 못먹어서 고생한 것 때문에 이날은 바나나로 엄청 배불리 먹고 누웠다..


그리곤 앞으로 어찌할까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