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2015.JAN.30] 뉴질랜드-밀포드 사운드 (1/9)

Junggoo 2015. 12. 28. 11:01




뉴질랜드-밀포드 사운드







※ 정보 보다는 다수의 사진이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생각한건 오늘 밀포드 사운드(Milford sound)를 가느냐 마느냐 하는 것이다.

어제 밤에 잘 때까지 고민하고 블로그 찾아보고 했는데 문제는 다른 블로그들은 날씨가 좋을 때 갔다왔고 날씨가 좋으니

굉장히 멋진 곳인것 같았다. 하지만 어제부터 오늘까지 날씨가 흐린 날씨이고 더욱이나 오늘 날씨는 새벽에 비가 왔고..

지금도 곧 비가 내릴것 같은 날씨라.. 오늘 가도 구름 때문에 별볼일 없는 곳이 되지 않을까 해서 망설였다.

일단 생각 좀 하다 밖에 나가서 산책을 하면서 생각해보기로 했다.



어제 보이던 호수 맞은 편 산은 낮은 구름에 깔려 보이질 않는다.. 처음보는 사람은 저기에 어떤 산이 있는지도 모를것이다.


일단 아침에 나서편서 셀카..



일단 결정을 빨리 내려야 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날씨가 이래도 한 번 보고는 가자고 생각하고..

밀포드 사운드를 둘러보는 페리 업체에 가서 시간과 어떤게 있는지 알아봤는데 종류가 좀 있어서 일단 브로셔를 받고 잠시 생각해본다고 했다.

대충 기억나는게 배를 타고 나가는 거리에 따라서 시간과 가격이 차이가 나는데..

대략 가격이 저, 중, 고, 럭셔리로 나뉘었던 것 같다. 럭셔리는 밖에 나가서 1박하고 들어오는 코스였던 것 같다.

어떤걸 택할까 고민하다. 이왕 가기로 했는데.. 확실히 즐겨보자고 생각하고 제일 비싼 걸 선택했다.

밀포드 사운드 구역을 지나 바다까지 나갔다가 돌아오는 코스이다. 코스를 선택하니 직원이 도시락을 선택하라고 했는데..

내 입맛에 맞는 것도 없고.. 돈도 아껴야겠다는 생각에 선택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시간은 운 좋게도 20분 후에 가는게 한 자리 남아있어서 그걸 타고 가기로 했다.



버스티켓 겸 페리 티켓이다. 왼쪽 위에 버스와 페리를 탈 수 있다는게 표시되어있다.



티켓 영수증 커버에 나온 밀포드 사운드는 정말 멋있다. 맑은 날에는 어떻게 찍어도 좋은 것 같다.



175불이나 하는 거금을 주고 나서도 잘한 걸까 생각했다.ㅎㅎ



버스를 기다리면서 주위 풍경을 찍어보았다.







인포센터 근처에 버스들이 서는 휴게소에서 버스를 타면 되는데.. 한꺼번에 버스가 여러대가 왔다.

거의 대부분의 버스들은 퀸즈타운에서 오는 거였다. 나도 내 버스를 타려는데 20분전에 등록을해서 버스기사가 가지고 있는 서류에는 이름이 없었다.

그래서 버스기사가 가서 확인을 하고 나서야 탈 수 있었다.

드디어 밀포드 사운드로 출발하게 되었다.



내가 탄 버스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옆에서부터 천장까지 유리로 되어있는 TV에서만 봤던 유리 버스였다.

너무나도 신기했다. 이 숲을 지나갈 때도 천장이 뚤려있으니까 답답하지도 않고 진짜 숲 속을 지나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버스기사분은 계속해서 이야기를 해주고 설명을 해준다. 난 뭐 전혀 알아듣지는 못한다..

좀 특이한것 중 하나는 뉴질랜드 발음은데.. 테 아나우(Te anau)를 이 사람들은 티 아나우로 발음한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 처치에 처음 도착했을 때도..

검역관이 나에게 '틴트'를 보자고 했을 때도 못알아듣다가.. 아..'텐트(tent)'를 말한다는 걸 나중에 알았는데..

여기 사람들은 'e'를 'ㅣ'로 발음 하는것 같다. 분명 기사분이 이거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데.. 왜 이렇게 말하는지는 못알아듣겠다.. ㅜㅜ

아무튼 이들은 테 아나우를 티 아나우 라고 발음한다.

이것말고도 마오리에 대한거나(기사분이 마오리계열이였다.) 주위의 풍경에 대해서.. 구름 때문에 95퍼센트가 보이질 않는데..

저기에 뭐가 있고 뭐가 있다. 면서 여러분들 왼쪽에 원래 어떤 산이 있는데 아주 멋진 산이라면서 이것 저것 이야기하면서 왜 오늘 선택했냐고 

우스게 소리로 이야기를 하면서 흐린날씨에도 분위기를 좋게 만드는 기분 좋은 기사님이였다.



아랫부분까지 내려와있는 구름.. 비도 오락가락 한다.



버스는 중간중간 서면서 휴식을 취하고 하는데 서는 곳이 뷰 포인트인 것 같지만..

구름 때문에 볼 수가 없다. 기사님 말로는 정말 멋진 곳이라는데..

벌판과 구름뿐이 없다.







그냥 구경하고 있는데 옆으로 자전거 여행자 2명이 지나가고 있었다. 저분들도 밀포드 사운드로 가는 듯했다.



다음 도착한 곳은 거울 호수(mirror lakes)인데 여기도 어제 다른 블로그에서 봤을 때는 정말 거울 호수였는데..

오늘은.. 아니였다. 





맞은편으 산도 안보이는데.. 하.. 정말 여기까지 왔을 때는 내 선택이 잘못이였나 하고 생각했다.





거울 호수인데 바람까지 불어서 글자도 잘 보이지 않는다.



어찌보면 미러.. 거울 호수긴 하다.. 하늘에 있는 흰색 구름을 그대로 하얗게 보여주고 있으니..ㅎㅎ



그렇게 대충 보고는 다시 버스를 타고 출발.. 



다음은 화장실에 들려서 잠깐 쉬었는데..

조금씩 구름이 사라질 길래 제발 확 없어져라면서 기도를 했다.






버스를 타고 계속 가는데 확실히 구름이 조금씩 없어지고 있었다. 

조금 희망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