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JAN.26] 뉴질랜드-라키우라 트랙(1/4)
뉴질랜드-라키우라 트랙
-트래킹 1일차-
드디어 트래킹의 날이 밝았다.
새벽에는 추워서 잠깐 깨었는데.. 참 암울한 소리를 들었다.
비가 텐트지붕을 때리고 있었다. 제발 아침에는 그치게 해달라면서 다시 잠을 잤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비소리는 나지 않아서 다행이다고 생각하고 텐트 밖을 나오니..
텐트 지붕과 주위 잔디는 여전히 젖어있었고 하늘은 언제 다시 비가 쏟아질지 모르는 비구름이 깔려 있었다.
그래도 가야했기에 아침을 먹고 짐을 챙기고 즐거운 생각을 가지고 출발하였다.
라키우라 트랙(Rakiura Track)의 3일 동안 걸어야할 코스이다.
일단은 트랙의 입구까지 걸어가야한다. 중간에 무작적 해변을 걷다가 길을 잘못들어서 더 힘이 들었다.
숙소를 나서면서 셀카..
저 절리 살짝.. 파란하늘이 보이길래.. 오후에는 해가 뜨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져봄..
어제까지만해도 날씨가 너무나 좋았는데.. 갑자기 이렇게 변하니까 적응이 안되었다.
썰물시간때 인것 같다.. 어제보다 물이 더 빠져 있다.
조용히 파도가 치고 있는 해변 옆을 지나가고 있다.
언덕을 올라오니 나뭉에 전화기가 걸려있는게 보였다.
비상용 전화기인가..
위에껀 보정을 한거 밑에껀 안한거..
전화기 사진을 찍고 있는데 갑자기 비가 내리더니.. 엄청나게 쏟아진다..
10분정도 기다려도 그칠생각이 없길래.. 더 지체하면 안되겠다.. 생각해서 우의를 입고 출발했다.
이 해변길에서 3분의 2지점에서 빠졌어야되는데.. 비도 오고 정신없이 해변끝까지 가버렸었다..
신발은 샌달을 신고 가방은 너무 무겁고.. 아직 초반인데 너무 힘들었다.. 비가 오니까 더 그랬던것 같다.
해변길을 빠져서 오르막으로 올라가는 길은 비포장 도로로 되어있다.
올라가고 있는데 DOC차량이 오더니 트래킹하냐고 물어보고는 입구까지 태워줄까 물어본다.
난 괜찮다고 했다.. 누구의 도움없이 혼자서 걸어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잠시 비를 피하며 쉬면서 셀카를 찍고 다시 출발할 때 쯤에 비가 찾아들어서 우의를 벗고 다시 출발했다.
드디어 입구에 도착했다. 입구라고 해서 뭐 거창하고 그런건 없었다. 이런 표지 설명같은 것만 조금 있고 마로 트랙으로 이동한다.
드디어 진짜 트랙 위에 서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