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MAR.05] 호주 백팩커에서의 마지막 밤
호주 백팩커에서의 마지막 밤
호주 퍼스에 와서 공항에서 무사히 시티로 가는 버스를 타고왔는데 문제는 미리 예약을 해둔 백팩커까지 거리가 조금 된다는 것이다.
내가 호주에 올 때 들고 온 돈은 약 800불 정도로 돈이 정말 없어서 시티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예약을 했는데 아직 핸드폰도 개통하지 않았고
대략 필리핀에 있을 때 스샷으로 찍어둔 사진으로 사정없이 내리쬐는 햇살을 맞으며 무거운 짐을 끌고 약 2시간만에 백팩에 도착했다.
정말 낯선 경험이였다. 지금까지 혼자서 뭘 해본 적도 없었고 이날이 처음 영어권 국가에서 영어를 사용해 본 듯하다.
이 백패커는 요금은 싼데 확실히 싼 대신에 시설이나 환경면에서는 그닥이다. 방에서도 바퀴벌레가 기어다니고 그러니까.. 하지만 난 그렇게
더럽고 하진 않아서 비위가 강해서 그런가.. 괜찮았던것 같다.. 그리고 퍼스 시티까지도 걸어서 약 30분 정도이고 중간에 공원도 있어서 쉴 수도 있고 좋았다..
그렇게 첫날에는 짐을 풀고 바로 지도 한 장을 얻어서 시티로 갔다 그리고는 옵터스 매장을 가서 폰 개통을 했다. 폰 개통을 하고 핸드폰을 쓸 수 있기 시작하면서
어느 정도 한시름 놓인 기분이 들었다. 왜냐하면 한국인터넷에는 여러가지 정보가 많기 때문에 찾아보기 너무 좋기 때문이다.
그렇게 퍼스시티 광장에서 이곳이 외국이구나 드디어 외국에 와있구나 감상하며 첫날을 보냈다.
그리고 둘째날에는 NAB통장을 개설하고 이제 일자리를 찾아야 되는데.. 말처럼 쉽게 되지 않았다. 바로 일을 해야하는 상황이였다. 돈이 없었다.
다른 사람들 처럼 한 두달 웨이팅을 생각하는 그런 상황이 아니고 바로 일을 구해야하는 상황이였다. 거기다 백팩커에서 계속 머물 수도 없어서
방도 찾아봐야됬었다. 주 100 -110 사이로 차가 없어서 시티와 1존 사이에서 알아보았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마음 졸이다 퍼참 카페에서 100불에 올라온 곳을 보고
연락해서 집을 보러 갔다. 1존으로 교통편은 버스 한 대가 전부이지만 시티로 간다는 것이 좋아서 내일 당장 들어 오겠다고 했다.
그렇게 집을 해결하니 하시름 놓이더라 이제 일자리만 구하면 된다는 생각에 열심히 해야할 것 같았다.
이곳이 내가 묵었던 백팩커.. 시설이나 내부 환경은 별로이지만 안에서 지내는 사람들의 분위기는 정말 좋다..
만약에 내가 여유가 있고 여행 중이라면 괜찮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묵었던 침대 비좁다.
막 복도에서 자는 사람들도 있음.. 관리를 그렇게 잘하는 곳은 아니였음.. 일본인 한 명이 있었는데.. 밤에만 와서 잠깐 이야기 해보니까..
여기에 돈내고 묵는게 아니라.. 돈이 없어서 자기도 밤에 몰래 들어와서 잔다고 했다..ㅋㅋㅋ
뭐 이런 곳이였다.
이제 내일이면 다른 집으로 이사를 간다. 마지막으로 앞에 보이는 퍼스 시티의 높은 빌딩들이 인상적이였다.
------------------------------------------------------------------- 추 가 -------------------------------------------------------
외부에서 술을 못 들고 오는 대신에 안에서 술을 팔고 있다.. 하지만 역시 비쌈..ㅋㅋ
야외 뒷뜰에서 수다와 파티를 할 수 있고.. 낮에는 일광욕도 즐길 수 있게 되어있다.
당구대로 내기게임을 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