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13.02.06] 옥곡 2교 - 대덕산 - 성암산 - 성암사 - 수정사

Junggoo 2013. 2. 6. 16:36

오늘은 살도 빼고 운동도 겸해서 성암산에 오르기로 했다.


집에서 제일 가까운 등산로인 대구부산고속도로 밑에 있는 등산로 갔다..






고속도로 밑을 지나고 산을 향에 올라가는 등산로..


중간쯤 올라가다 길을 착각해 평소와는 다른길로 들어섰다..


일찍 알아차렸지만 새로운 길도 찾아 다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계속 나아갔다..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아서 그런지 낙옆에 수북히 쌓여있고 등산로는 잘 보이지 않았다..


조금 더 올라가니 산짐승이 다니는 길이랑 등산로랑 구분이 잘 가지 않았다..



중턱쯤 올라가니 좀 넓은 등산로랑 합류하여 계속 나아갔다..



시야가 좀 트이는 곳에서 경산시 찰칵!!



발밑이 미끄러워 바닥만 보고 가다 소나무향이 나서 고개를 들어보니 어느샌가 소나무 지대에 들어섰다..


솔향에 기분이 좋아 힘든 것도 사라지는 기분이였다..ㅎㅎ




능선에 올라와서 어디로 갈까 생각하며 이쪽 저쪽을 살펴 봤다..



오늘은 성암산을 목표로 했으니 성암산 쪽으로 가기로 했다..


잠깐 햇살이 비치고 살짝 기온이 올라가니 잠깐이지만 봄냄새가 났었다..


얼마전이 입춘이였는데 이제 봄이 올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성암산가는 길에 만나 첫번째 봉우리


큰 보우리마다 이런 돌탑들이 있다..



이곳에는 산이름이 새겨진 비석이 있었던 것 같지만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집에와서 산이름을 찾아보니 대덕산인 것 같다..



대던산 정상에서 찰칵!!



점점 구름이 몰려와 흐려졌지만 조금씩 보이는 푸른하늘과 흐린 구름, 경산시가 멋이어 보여서 찍어보았다.



능선을 따라 몇 개의 봉우리를 넘어가면 저기에 성암산이 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저기 성암산 정상이 보인다..



조금전까지만 해도 그럭 저럭 날씨가 맑았는데 많이 흐려졌다...


구름사이로 햇빛이 들어오고 있다..




드디어 성암산 정상에 도착!!



성암산 정상에서 찍은 경산시



정상에서 내려본 수정사



정상에서 내려본 오늘의 출발지



정상에서 내려오다 보면 큰바위가 있는데 정상에서 만큼 좋은 전망과 휴식처를 제공해준다..


하지만 너무 가면 낭떨어지라 조심해야한다..




내려오는 길에 바로 내려가지 않고 수정사쪽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내려가는 길에 햇볕이 들지 않는 곳에 아직 얼음이 얼어 있었다...


마치 엿이 흘러 내리는 듯한 모습이다..ㅎㅎ





좀 더 내려가니 범굴이라는 동굴이 있었다..


이런 곳이 있다니 처음 알았다..



안쪽 동굴은 사람이 생활한다면 불편함 없을 정도의 크기였다..



범굴에 대한 안내문이다..


잘 안보여서 다시 쓴다..


* 안 내 문*

이 곳 성암산 범굴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옛날 조선시대에 세찬 바람이 불고눈보라까지 휘몰아치는 어느 추운 겨울밤에 어두움을 헤치고 마을에 가서 그 이튿날 먹을 양식을 구하여 범굴암으로 오르고 있는 한 노승이 있었는데 이노승은 한 손에는 바위를 잡고 다른 한 손을는 나무를 잡으며 간신히 발검음을 옮기고 있던 중이었다.

이 스님은 일찍이 인적이 드문 성암산 정상에 외따로 암자를 세우고 그 암자를 범굴암이라 부르고 동자하나를 데리고 수도에 전념하고 있었다.

이 때 스님이 암자를 비우면 어린 동자는 홀로 암자를 지키며 스님이 돌아오시기를 눈이 빠지게 기다리곤 하며 스님의 수도생활을 돕고 있었다.

이상히도 이 날 따라 날은 어두운데 쌓인 눈길을 걷는 스님의 발걸음은 무겁기만 하여 잠시 서서 숨을 돌리며 쉬려고 하는 참인데 바로 그 옆에 두눈을 붉히면서 큰 입을 딱 벌리고 있는 큰 호랑이를 보고 깜짝 놀랐다.

스님은 정신을 차리며 두 눈을 부릅뜨고 호랑이를 똑바로쳐다보며 큰 소리로 호통을 쳤다. 그러나 호랑이는 꼼짝도 하지 않으며 눈물을 흘리며 애절한 목소리로 자꾸만 입안을 들여다 보라는 것이었다. 스님은 하도 이상하여 가까이 가서 입안을 들여다보니 웬일인가 스님이 오히려 깜짝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호랑이는 입안에 여자들이 흔히 꼽고 다니는 비녀가 목구엉에 걸려 많은 고통을 받고 있던 중이 노승을 만나게 되어 호랑이가노스님에게 간절한 도움을 청하는 것이었다.

노스님은 절호의 기회라 생각하고 용기를 내어 호랑이를 쳐다보며 아낙네나 잡아먹고 사람을 괴롭히는 사나운 짐승이라고 호통을 치며 목에 걸린 비녀를 뽑아주니 호랑이는 그 제서야 자ㄱ의 잘못을 뉘우치고 고개 숙여 참회를 하였다.

그래서 이 스님은 호랑이를 도로 불쌍히 여겨 범굴에 데리고 와서 동자와 한식구가 되게 하였다. 그로부터 동자승과 호랑이는 친구가 되어 열심히 수행생활을 계속하였다.

그 후 몇 년이 ㅈ나동자승은 성암대사가 되었으며 호랑이는 성암산 산신령이 되어 사람을 괴롭히거나 헤치지 않았으며 오늘날까지 성암산 수호신이 되어 중생들의 등불이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범굴에서 조금 내려오면 성암사가 있다..



불상에게 인사를 드리고..



벽면에 그려진 호랑이가 범굴에 나와있던 호랑이인것 같다..



성암사 대웅전? 이겠지... 한자는 대(大) 자뿐이 못 읽겠다..ㅋㅋ



성암사 입구..



성암사 입구에 경운기가 있어 깜짝 놀랐다.. 어떻게 올라온거지??



내려오는 길에 돌탑이 아주 많이 쌓여있었다.. 누가 쌓아놓은 것일까...


스님들이? 아님 등산객? 





이곳이 수정사.. 다 내려왔다..ㅋㅋ


오늘은 길을 잘 못들어 힘들었지만 그래도 못봤던 곳을 볼수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