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13.09.11] 대구 스타디움 야경

Junggoo 2013. 9. 12. 11:00

수요일에 대구 FC 홈경기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예전부터 찍고 싶었던 대구 스타디움 야경을 찍으러 갔다.


하지만 예전에 봤던 정확한 포인트를 다시 찾지 못해서 찾아서 올라갔다.


스타디움에 있는 자동차 극장 옆의 등산로로 올라갔는데 등산객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곳이라서 그런지 풀이 무성했다.


철탑을 지나고 왼쪽으로 꺽어 무덤을 지나니 길이 보이질 않았다. 


그래서 지도 어플을 보면서 대충 위치를 파악해가면서 올라가고 있는데 나무 숲 위로 솟아있는 바위를 발견했다.


여기가 맞겠지 라는 생각으로 기어 올라가서 대충 찍은 듯하다.


스타디움 야경을 보면서 왜 초저녁에 찍을까? 밤에 찍을 야경은 없지.. 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가보니까 알것 같았다.


지도에는 등산로가있는데 사람이 다니질 않으니 등산로가 없다.


밤에는 랜턴을 들어도 못찾아내려 올 수도 있다.


일단 너무 어두워지기 전에 더 찍고 싶었지만 내려가야됐다.


카메라와 삼각대를 챙기고 내려갈려고 돌아섰는데..


그 순간 약 5미터 앞의 나무가지가 흔들지면서 "꾸웩~" 소리와 함께 다다다다 소리가 들리면서


뭐가 도망치는 소리를 들었다. 분명 멧돼지였다.


그때부터 너무 긴장하기 시작했다. 막 멍멍 소리지르면서 핸드폰 불에 의지해서 내려갔는데..


날씨가 어둠고 길이 없다보니 길을 잃은채로 내여와야됐다. 막 구르고 넘어지고 


내 가슴높이까지 자라있는 나무들때문에 가로막혀서 아래로 동물들이 지나간 길을 통해서 


오리걸음과 기어서 거의 30분 만에 간신히 내려왔다. 완전 공포게임을 하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