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7.10] 구름낀 밤하늘의 은하수 (타임랩스)
몇 주째 지속되고 있는 장마..
장마기간이긴 하지만 비가 오는 날보다는 구름이 껴 있는 날이 다반사이다..
낮에는 날씨가 좋아서 오늘밤에는 사진찍으러 나가야지.. 하고 생각하면
저녁이 되어서는 금새 구름이 낀고 한다..
이날은 마침 날씨가 밤에도 그럭저럭 좋은 날씨여서 마음 먹고 사진을 찍으러 나갔다..
경산 용성면을 지나 구룡로의 관측 포인트로 가서 찰영하기로 했다..
도착을 하니 구름은 약간 있었지만 별들이 무수히 많았다..
겨울에도 한 번 와봤지만 역시 여름철의 밤하늘이 별이 더 많은 것 같다..
구름의 방향을 보니 북에서 남으로 흘렀다..
북쪽을 보니 느리긴 하지만 구름이 많이 있어 지체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찰영을 시작하였다..
목표는 은하수였기 때문에 우선 전갈 자리를 찾고 노출시간과 iso감도 값을 늘리면서 정적값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은하수의 발견.. 우와... 감탄사가 나왔다..
한 달 전 쯤에 청도에서 하이엔드 카메라로 찍었던 것보다 좀 더 잘 나온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찍은 사진을 보고 은하수 있는 곳을 보니 뿌옇게 은하수가 보였다..
처음에는 옅은 구름인 줄만 알았는데 이렇게 난생 처음 은하수를 보니.. 계속 감탄사만 연발 했다..
사진을 찍으면서도 계속 봤지만 신기했다.. 그리고 이곳보다 더 어두운 곳에서는 도대체 어떻게 보일까 하는 의문과 궁금증이 들었다..
언제 기회가 된다면 사진과 나의 눈에 꼭 담고 싶다..
이어서 구도를 잡고 타임랩스도 시도를 해보았다.. 별빛이 흐르는 것 뿐만 아니라.. 은하수가 흐르는 것도 한 번 찍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잘 찍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이것도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찍었다..
찍고나서 보니 생각보다 잘 나오지도 못나오지도 않았다.. 그냥 수긍하는 정도...
하지만 좀 더 잘나왔으면 하는 욕심은 들었다..
앞으로 생각을 해야할 것은 열화에 대한 노이즈를 어떻게 줄이느냐에 대한 것일 꺼다.. 좀더 찾아보고 연구해서
다음에는 더 발전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
<추가>
이날 찰영을 하면서 3개의별똥별을 보았다..
2개는 역시 순식간에 살아졌지만
두번 째로 보았던 별똥별은 평생기억에 남을 장면이였다..
동쪽에서 천정방향으로 올라가는 별똥별이였으며 그리 밝지는 않았다.. 처음에는 로켓같은게 올라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정도였다..
별똥별은 화살촉과 같은 모양을 하면 쏫아 올랐으면 약 40~50도 정도 올랐던 것 같다.. 내가 약간 고개가 따라 올라가면서까지 봤었기 때문이다..
아주 특별한 경험을 한 밤이였다..
(은하수 타임랩스)
1시간 6분 찰영
30초 노출
93장 찰영
30프레임
라이트룸과 애프터 이펙트로 보정